포퍼라면 진화심리학을 과학으로 간주할까?

오래된 연장통을 읽고

 칼 포퍼는 어떤 것을 과학에 포함하기 위해서는 반증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모든 물체는 열을 받으면 팽찬한다.'는 진술은 반증가능하나, '모험적인 투기는 행운을 낳는다.'는 진술은 반증가능하지 않다. 포퍼는 아들러의 심리학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비과학으로 간주했다. 포퍼라면 진화심리학을 과학으로 간주할까? 그는 진화심리학을 과학으로 인정하고 좋아할 것 같다. 진화 심리학은 더이상 '진화심리학'이라고 불리지 않을 것이다. 그냥 '심리학'이라 불릴 것이다.

 포퍼의 합리주의는 이성지상주의가 아니다. 이성이 완벽하지 않고 오류를 범할수 있다는 그의 합리주의는 시작한다. 마음에 든다. 오류가 있다고해서 회의적인것은 아니다. 뜨겁게 진리를 추구하고 의심과 반성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진정한 진리를 이야기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항상 동시에 두가지 모순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포퍼가 말한 이성이 중요하다.

  진화심리학은 철저히 인간의 마음을 여러가지 공구들이 담긴 오래된 연장통에 속성에 비유한다. 그 공구는 우리가 왜 태어났고,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신존재와 같은 심오하고 추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비바람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포식동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를 다루기 위한 선택되어온 공구라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심리학에 비해 경험적 주장보다는 반증한 객관적 판단이 많다고생각한다.

 저자는 동성애와 종교까지 철저히 진화심리학자로서의 실증을 주장한다. "동성애가 전염병일 가능성까지 포함하여, 그 어떤 가설이라도 편견 없이 철저히 검증되기를 기대한다."라는 글쓴이의 문장은 강인했다. 어떠한 가치판단과 당위의 논의조차 진화심리학이라는 일관된 태도로 해석하려는 학자의 카리스마를 느꼈다. 그 카리스마는 그의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오류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성찰가능한 겸손함속에서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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