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조차 없는 고립감

이방인을 읽고.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알베르 까뮈는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지금까지 어느 것에서도 이러한 깊이를 느껴보지 못했고, 그와 동시에 나 자신으로부터도 격리돼 존재하는 느낌이다(and never have i felt so deeply at one, and the same time so detached from myself, and so present in the world).'

삶을 살아가다 보면, 모순을 느낄 때가 있다. 삶의 무게가 한없이 무겁게만 느껴지곤 한다. 한없이 좌절한다. 실패한다. 나로부터 그리고 주변 상황으로부터 어떠한 변화조차 기대할 수 없는 그러한 격리 상태에 빠진다. 무언가에 깊이를 느끼기 두려워진다. 도망친다. 신뢰하기를 멈추어버리고 꾸며내지 않는다. 강박조차 느끼지 않는,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부조리에 대한 소심한 저항을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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