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두고 읽는 니체, 사이토 디카시

2018-01-27·book

"나는 자기계발서 같은 거 별로야~"와 같은 말들은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내 주변만 둘러보면 자기계발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은연중에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거부하고 비판한다. 내 생각에 니체의 저서들도 자기계발서 범주에 포함되는데, 그의 명성 때문인지 나의 심적 방황 때문인지 몰라도 니체의 말들은 강인하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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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보통 사람들의 삶과 유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통해 접한 철학자 니체의 말들은 그러지 않았다. 피로 쓴 그의 생각들은 선명했다. 내가 그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이해한 것은 아니겠지만, '삶에 대한 열의'라는 하나의 주제의식을 읽어낼 수 있었다. 니체는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을 긍정하고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며 우뚝 나아가는 초인 정신'을 이야기한다. 우선 나 자신을 긍정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니체의 말들을 가끔 되새겨보면 어떨까 싶었다.

책 갈무리

  • 누구나 자기 미래의 꿈에 계속 또 다른 꿈을 더해나가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 야 한다. 현재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거나 소소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음에 이어질지 모를 장벽을 걱정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자기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깎아내리지 마라. 그런 태도는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꽁꽁 옭아매게 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지금까지 살면서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자신을 항상 존귀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결코 악행을 저지르지 않고 누구로부터 지탄받을 일도 저지르지 않는다. 그런 태도가 미래를 꿈꾸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라. 《이 사람을 보라》

  • 나는 그대가 희망과 사랑을 결코 버리지 않는 사람이기를, 그대의 영혼 속에 깃들어 있는 영웅을 절대 버리지 않기를, 그대가 희망하는 삶의 최고봉을 계속 성스러운 곳으로 똑바로 응시하기를 바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평등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욕망을 갖고 있거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욕망을 갖고 있거나 둘 중 하나다. 따라서 누군가 평등을 부르짖을 때는 그가 말하는 게 어느 쪽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 사람들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간절히 원한다. 자기를 상대해 줄 친구를 찾고, 막연한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에게 의지한다. 왜 그러는 것일까? 고독하기 때문이다. 왜 고독할까?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기쁨을 나누는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고독으로 인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으면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고통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어떤 특별한 일로 세상의 관심을 끌려는 사람은 독창적인게 아니라 그저 주목받기를 바라는 것이다. 정말로 독창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도 이미 보았지만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서 변변한 이름조차 없는 것을 알아보는 눈을 갖고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이름이 주어지고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상이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탄 생하는 것이다. 《즐거운 학문》

  • 창조적인 일은 하든 평범한 일을 하든, 항상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임해야 순조롭게 잘 풀린다. 그래야 사소한 제한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평생 이런 마음을 지켜나가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일을 이루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 자기의 영혼 속에 존재하는 영웅을 외면하지 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몸과 이상을 아주 오래 전의 일이었다며 그리운 듯이 말하지 마라. 살면서 어느 사이에 꿈과 이상을 버리게 되면, 그것을 말하는 사람을 비웃게 되고 시샘으로 인해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그러면 발전하겠다는 의지나 자기 자신을 극복하겠다는 강고한 마음 또한 버려지게 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방법론을 담은 책은 많지만, 내게 맞는 것을 찾기는 어렵다. 타인의 방식이 내게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문제는 내가 던지는 '왜?'라는 물음의 내용을 나 스스로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왜 그 일을 하고 싶은가? 왜 그렇게 되려고 하는가? 왜 그 길로 가려고 하는가? 내면으로부터의 이런 물음에 분명한 평가 기준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왜?'라는 의문부호에 스스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됨으로써, 이제 그 길을 가는 일만 남게 되는 것이다. 《우상의 황혼》

  • 천부적인 능력이 없다고 비관하지 마라. 재능이 없다면, 그것을 습득하면 된다. 《아침놀》

  • 그대들 자신을 뛰어넘어 크게 웃는 법을 배워라 그대들의 가슴을 활짝 펴라 높게 더 높게! 멋진 무용수답게 큰 웃음소리도 잊지 마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