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플렛폼을 만들 계획을 한다. 처맞기 전까지는

2019-05-09·book

이 글은 스터디파이의 플랫폼비지니스 스터디 후기 입니다. 플랫폼 레볼루션 책을 바탕으로 스터디를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스타일쉐어는 스터디파이 스터디 비용을 지원합니다. 스타일쉐어 채용 공고


나는 플랫폼이란 단어만 들어도 낯간지럽다. 플랫폼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겠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개발자가 있으면..."으로 이야기를 끝맺어서 아쉽다. 아직 내가 부족한가 보다. 그저 싸고 좋은 개발자를 구하는 심정으로 플랫폼을 이야기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어야 한다. 안될 이유야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안에서 이뤄내겠다는 그 에너지는 항상 존경하고 존중한다. 그러나 좀 부정적인 마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여러 의미로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플랫폼에 대해 할말이 적지 않다. 리멤버에서 명함관리 유틸앱을 비지니스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일했고, 지금은 스타일쉐어라는 패션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에 다닌다. 하고 싶은 말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high risk high return 의 끈질기고 어려운 싸움이라는 것이다. 플랫폼의 환상을 가졌던 나는 이제 플렛폼에 대한 수고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플랫폼 비지니스를 이야기하며 기업은 직접 소유하지 않는 자원을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꿈꾼다. 반면 전통적인 소비재 기반 비지니스는 '기획 → 개발 → 양산 → 판매'의 단방향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들어 출판사는 작가를 선별하여 계약했지만, 아마존 킨들(Kindle) 플랫폼에서는 누구나 책을 출간할 수 있다. 게이트키퍼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참여자들이 플랫폼에 어느정도 모이면, 선순환 구조가 폭팔적인 성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플랫폼 혁명을 꿈꾼다.

어떻게 폭팔적이고 바퀴벌레처럼 생존하는 플랫폼을 만들 것인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한 뒤에는 결국 전략도 중요하지만 실행력이 전략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초기 스타트업이 2019년도 페이스북의 플랫폼 전략을 따라할 수는 없다. 가끔 개발자로 제품을 만드는 입장이다보니 플랫폼을 전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허상을 쫒고 있다는 생각도 가끔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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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타이슨의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이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곳이 전략이지 않나 싶다. 플랫폼을 만드는 데에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인생 실전인 것 처럼, 플렛폼도 전략이 아니라 실전이다. 물론 전략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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